8월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예정대로 대만에 결국 방문하였습니다. 다만 한가지 특이한 점은 말레이시아에서 대만으로 바로 방문하지 않고, 괌을 경유해서 대만을 방문했다는 것입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더 투자하면서까지 괌을 통해 크게 우회해서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남중국해를 가로지르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 점에 미국의 태도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대만을 방문하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즉, 낸시 펠로시의 이번 대만방문은 아마 퍼포먼스로 그칠 확률이 높습니다. 8월 3일로 예정되어 있는 총통과의 대화에서도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을 거 같습니다.
바이든행정부는 왜 굳이 대만을 방문했을까?
최근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의 유가는 폭등하고 인플레, 경제침제 우려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11월에 중간선거를 앞둔 조바이든 미국대통령과 행정부, 민주당은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도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연이어서 패권국의 카리스마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20년 조바이든 대통령 당선 당시에 "America is back" 이라고 호기롭게 외쳤지만, 지난 날의 전세계를 호령하던 천조국, America는 사실 요즘 국제사회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프카니스탄 철수, 러시아 제재 실패, 사우디 방문 성과없음 등의 연이은 실패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패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과의 지난 전화통화에서 또 다시 망신을 당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을 가지고 장난치면 불에 타죽을 것"이라는 외교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격렬한 언사를 전달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결국 중국을 자극해서 경제에 악재를 주는 것도 무섭고, 또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망신을 당하게 되는 것도 무서운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가 선택한 것은 칩 4동맹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대만을 생색내기로 다녀오자 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다소 얄팍한 수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낸시펠로시 의장의 개인적인 정치욕심까지 더해져 대만방문을 강행한것으로 판단됩니다.
때문에 8월 3일 총통과의 회담도 TSMC를 방문하고 서로 좋은 이야기 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미국은 중국의 엄포에 물러나지 않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3번째 연임을 앞두고 전례없는 카리스마가 필요한 시진핑 주석도 미국에 제스처를 취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제스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대만군, 중국군 군사력 차이는?
만약 대만과 중국이 결국 전쟁을 일으킨다면, 양 나라의 군사력 차이는 어떨까요?
단순 군사력 비교로는 무의미할정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중국은 대만의 거의 10배에 가까운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만은 미국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만(중화민국국군) | 구분 | 중국(인민해방군) |
130억불 | 군비 | 1,782억불 |
13만명 | 보병 | 91.5만명 |
1,160대 | 전차 | 6,600대 이상 |
594대 | 전투기 | 3,000대 이상 |
4대 | 구축함 | 35대 |
대만 전쟁 시, 한국도 참전하게 될까? (대만 전쟁의 신호들)
많은 분들이 중국이 대만과 전쟁을 선포하면 미국은 자연히 참전하게 되고(상호방위조약), 또 미국의 동맹인 한국도 중국, 대만 전쟁에 참전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유는 바로 중국의 강력한 동맹 북한때문입니다. 중국이 대만과 전쟁을 준비한다면 북한에게 한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무력도발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계획적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여 대한민국 국군과 한반도 내 미군이 대만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즉 갑자기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진다면 대만전쟁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반도 뿐만 아닙니다. 중국의 오랜 우방인 파키스탄과 이란도 미국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국의 우방들 이스라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긴장감을 높여 중동의 미국군대의 발을 묶을 수 있습니다. 즉, 한반도, 인도, 중동의 긴장감이 갑자기 높아지게 되면 대만전쟁에 대한 시그널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대만전댕으로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누릴지도 모르는 나라 일본에 대해 탐구해보겠습니다.
대만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궁금하다면?
https://tamss-note.tistory.com/entry/%EB%8C%80%EB%A7%8C
칩 4동맹과 미중 갈등에 대한 글이 궁금하다면?
https://tamss-note.tistory.com/entry/%EC%B9%A94%EB%8F%99%EB%A7%B9
혹시 중국, 대만 전쟁으로 생기는 일본의 반사이익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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